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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명 중 1명 알콜중독 경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성인 6명 중 1명은 한번 이상 알콜중독에 따른 불안증상 등을 느껴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1명은 니코틴 중독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립 서울정신병원과 서울대 등 7개 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6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신질환 역학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알콜중독·니코틴중독·불안장애 등 25개 주요 정신질환 면담조사 방식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또 1984년 이후 첫 정부 주도 조사였다.

<그래픽 참조>
한번이라도 정신질환에 걸리는 비율(평생유병률)은 조사 대상의 31.4%였다. 남성(38.7%)이 여성(23.9%)의 1.6배였다. 니코틴과 알콜 중독을 제외하면 13.2%(남 7.1%·여 19.4%)가 정신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보면 니코틴 중독이 10.2%(남 18.5%·여 1.6%), 알콜 중독이 16.3%였다.
84년 조사와 비교하면 남자 알콜 중독자는 42.8%에서 25.8%로 준 반면 여자는 2.2%에서 6.6%로 크게 증가했다.
기타 질병의 평생유병률은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 9.1%▶우울증 등 기분장애 4.8%▶건강염려증 등 신체형 장애 1%▶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적 장애 1.1% 등이었다.
조사 시점에서 과거 1년간 알콜 중독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7%인 2백26만6천여명, 니코틴 중독자는 6.5%인 2백10만6천여명이었다.
불안장애(6.3%)·기분장애(2.3%) 등 나머지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은 2백81만8천여명이었는데 이중 여자가 2백13만여명이었다.
알콜중독의 경우 남자는 40대·파혼 상태·농촌 거주자, 여자는 미혼·고학력자인 사례가 많았다. 우울장애는 여자가 월등히 많으며 45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었다.
알콜장애 환자는 한달에 1.86일, 불안장애 환자는 3.29일, 우울장애 환자는 5.92일 정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전문치료를 받은 환자는 알콜중독자의 5%에 불과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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