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관 스승 정인영씨 순직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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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작은 거인' 전병관씨를 역도선수로 발굴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고(故) 정인영 교사가 순직처분을 받아 유족보상금 등의 혜택을 보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31일 공무원 연금급여 재심위원회를 열어 전북 순창여중에서 역도부 선수들을 지도하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숨진 정인영(당시 48세)씨가 공무상 사망한 것으로 인정했다.
정씨는 1996년 3월 순창여중에 부임, 역도부를 창단해 전국체전 등에서 3백여개의 메달을 따는 성적을 거뒀고 휴일에도 선수들을 지도해 과로와 스트레스로 숨진 것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77년 3월 교사로 임용된 뒤 위도중에서 수영부를 육성했고 마령중에서는 전병관씨를 역도선수로 발굴해 키웠다.
지난해 11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연금급여심의회에서는 그가 방학기간 중 숨진 데다 사망 당시 격렬한 육체적 활동이 없었다는 이유로 순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정씨는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로 등록할 수 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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