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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 업계, 연 7%대 고금리 '반짝 예금'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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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신용금고 업계가 연 7%대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정기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소액 신용대출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도액을 정해 놓고 고금리를 적용하는 '반짝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5%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 상품을 선택할 경우 2%포인트 가량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일정액의 대출재원이 확보되면 금리가 기존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혜택을 보려면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경기도 성남의 신한금고는 23일부터 연리 7.3%(복리 7.54%)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1백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한도액이 차면 금리를 기존 수준(6.8%)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중금고도 24일부터 3백억원 한도 내에서 연리 7.2%(복리 7.44%)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팔 예정이다. 이 회사의 기존 금리는 6.5%였다.

서울 골드금고의 경우는 3백억원 유치를 목표로 지난 21일부터 연리 7.2%, 15개월 만기 조건으로 '골드 노다지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2일까지 목표액의 절반 가량이 이미 들어왔다"며 "이르면 24일에 상품 판매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화금고가 연리 7.5%짜리 특판상품을 지난 14일부터 3백억원 한도로 판매했고, 좋은.프라임금고 등도 최근 7%대 고금리 상품을 한시 판매했다.

삼화금고 관계자는 "판매기간을 당초 1주일 정도로 예상했으나 저녁 늦게까지 예금자가 몰려 이틀만에 한도액이 소진됐다"며 "기존 금리(6.8%)로 환원하려 했으나 뒤늦게 소식을 듣고 온 고객의 성화로 지난주까지 7%의 금리를 적용해 줬다"고 말했다.

신용금고연합회 관계자는 "7%대 금리 상품이 거의 없다 보니 수억원대의 거금을 예치하는 고객도 상당수 있다"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받는 한도액이 5천만원인 만큼 이를 넘는 돈을 예치할 경우엔 여러 사람 명의로 나눠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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