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국 안보 보좌관은 지성·권력·돈 사랑하는 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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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흑인 공화당원으로 지성과 권력, 돈을 사랑한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대(對)러시아 관계 등 미국 외교정책의 막후에서 조용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 대통령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사진)에 대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평이다. 대학교수(지성)와 석유회사 임원(돈)을 거쳐 대통령 보좌관(권력)에 오른 라이스의 경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이 신문은 3일자 기사에서 라이스 보좌관이 9.11테러 이전부터 백악관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인물'이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그녀의 가까운 관계는 부시 대통령을 흥미있는 인물로 만드는 효과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시시각각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외교 관련 상황을 보고하는 책임자는 라이스 보좌관"이라며 그녀는 매일 오전 7시15분에 부시 대통령을 만난 뒤 하루 몇 차례씩 독대를 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중앙정보국장 등이 참석하는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다고 소개했다.

그의 화려한 이력을 거론한 뒤 르몽드는 "미국민들은 많은 것을 가르치고 배운 그녀의 지성을 이제 발견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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