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지방선거] 강원·제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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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강원도와 제주도는 지역색이 옅어 각 당이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다.

강원도는 '반(反)민주 비(非)한나라'정서가 여전하고,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였던 제주는 정당대결 구도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어느 당이 교두보를 차지할지 관심이다.

◇ 강원=한나라당 후보로는 현 김진선(金振□)지사가 확정적이다. 4년 임기동안 특별한 실정이 없는데다 지명도도 높다는 평이다.

3선의원에 관선지사를 지냈던 함종한(咸鍾漢)총재특보단장은 대선준비에 주력하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아직 확실한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최동규(崔棟圭)중기청장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부회장 출신인 손은남(孫殷南)강원도민회 사무총장과 출마의사를 밝힌 이돈섭(李敦燮)전 정무부지사도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 후보로는 김영진(金榮珍)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정당과는 무관하게 남동우(南東佑)전 정무부지사도 움직이고 있다.

◇ 제주='여당도 야당도 아닌 괸당(친척의 제주사투리)'이 특징이던 제주에서는 우근민(禹瑾敏.민주)지사에 맞서 신구범(愼久範)전 지사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선 1기 선거 때부터의 전적은 1승1패.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우지사는 정부 내 넓은 인맥관계와 제주 국제자유도시 현안처리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愼 전 지사는 관광복권.제주삼다수 등 제주도의 히트행정이 자신의 정책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소신과 추진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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