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음식점화장실 75곳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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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어머, 화장실이 아니라 카페 같네-."

28일 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강술래' 한식집. 점심식사를 마친 뒤 화장실에 들른 주부 김정희(43.관악구 봉천동)씨는 깨끗하고 넓은 화장실 내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순서를 기다리거나 화장을 고치는 데 편리하도록 입구에는 서너평 크기의 쉼터가 마련됐고 벽면에 대형 거울이 내부를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음식점 화장실 개선 사업에 적극 참여한 업소 중 75곳을 선정, 28일 우수화장실로 시상했다. 대상은 쾌적함과 편안함을 선사한 강강술래가, 금상은 민들레 영토(중구 명동).비어캐빈(광진구 구의동).샬레(노원구 상계동).강꼬스시(강남구 삼성동) 등 네개 업소가 차지했다.

강강술래 나승순 사장은 "화장실은 잘 꾸미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20분마다 점검한다"고 귀띔했다.

서울시는 시내 음식점 중 화장실 개선을 원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업소에 대해 최고 1천만원을 연리 1%의 저리로 융자 지원하고 있다. 또 향후 화장실 개선에 동참하는 업소에 대해 화장지.비누 등 화장실 소모품비(연간 30만원)도 지원키로 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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