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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선박 승무원은 북한 특수부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2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북한 특수부대원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제의 괴선박이 북한의 대남 공작 기지인 서해안 해주에서 18일 출항한 뒤 북상해 남포항 근처 송림에서 제8특수군단 소속 대원들을 태우고 동중국해로 다시 출항한 것을 미국 정찰위성이 포착해 일본에 알렸다고 전했다.

제8특수군단은 파괴 공작을 전문으로 하는 최정예 게릴라 부대로 10만명 규모며, 특수 임무를 주로 맡기 때문에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방위원회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군은 괴선박이 해주에서 출항하자 정찰위성으로 추적하는 동시에 오키나와(沖繩)기지의 전자정찰기 EP3E를 동원해 수색 활동을 벌였고, 일본 방위청도 대잠 초계기 P3C를 투입해 괴선박의 위치 추적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한국 소식통을 인용, 괴선박의 목적이 동중국해의 해상로 상황과 방위 체계에 대한 정찰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東京)신문은 방위청이 19일 포착한 괴선박과 북한간의 교신 내용은 파괴 공작에 관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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