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종사자들 대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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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외지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은 대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인구이동 부문)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 16개 시.도에서 15세이상 유입인구(총 4백34만3천명)의 직군(職群.총 11개)별 점유 비율은 ▶사무종사자(18.4%) ▶전문직(12.9%) ▶판매 종사자(12.2%) 순으로 높았다.

전문직의 경우 대전이 17.6%로 서울(18.2%) 다음으로 높은 반면 공업도시인 울산은 10.9%로 대전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장치.기계 조작및 조립 종사자'는 울산이 1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대전은 7.1%로 7대 도시 중 꼴찌에서 두번째였다.(서울은 4.5%로 최하위)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대전은 대기업등 공업 기반이 취약한 반면 대덕연구단지.정부청사 등이 있어 연구원.변리사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외지에서 많이 몰려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업 활동과 관계가 있는 판매 종사자는 ▶광주(15.4%) ▶부산(13.6%) ▶대구(13.4%)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농림어업 종사자의 경우 1위인 광주가 1.5%, 대구가 1.2%인 반면 대전.부산.울산등 3곳은 한명도 없었다.

한편 유입자를 지위(地位)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봉급 근로자' 비율은 전국 평균(75.7%)보다 높은 79.5%인 반면 '자영업자'와 '사업주' 비율은 각각 11.2%, 6.7%로 전국 평균(13.4%, 6.9%)보다 낮게 나타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입증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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