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사이오넥스 김성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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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열심히 하면 되리라고 생각해 창업했지요."

최근 헐리우드의 트래시홀드사가 제작 중인 장편 만화영화 '푸드파이트(foodfight)'의 게임 제작 및 전세계 유통판권을 따낸 온라인 게임업체 사이오넥스(http://www.cyonex.com)의 김성배(43)사장은 세계 무대 진출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김사장은 "닌텐도.액티비전 등 세계적인 게임업체와 경쟁을 벌여 수주한 데서 보람을 느낀다"며 "트래시홀드는 플래툰.터미네이터2 등을 제작한 래리 카자노프가 운영하는 회사여서 흥행만 성공하면 게임.캐릭터 등 관련산업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으로 기대했다.

'푸드파이트'는 슈퍼마켓에서 벌어지는 코카콜라.펩시콜라.거버.켈로그 등 유명 식료품 회사 캐릭터들간의 싸움을 소재로 한 작품. 오는 2003년 봄 상영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는 김사장의 뛰어난 섭외력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협상력은 창업 당시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2백만달러(지분의 약 20%)를 유치한 것이나 첫 온라인게임 '아케인'의 파트너로 대기업인 KT(옛 한국통신)를 끌어들인 데서도 잘 드러난다.

트래시홀드도 사이오넥스의 기술력 뿐 아니라 김사장이 국제 금융전문가로 일하면서 쌓아올린 국제감각과 협상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김사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10년간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다 94년 귀국했으며, 99년 11월 사이오넥스를 창업할 때까지 줄곧 금융계에서 일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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