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뜻 벗어난 북핵 해법 어느나라도 강행할 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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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후(한국시간) 북한 핵 문제 해법과 관련,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는 것을 누구든 강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런던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느 나라라도 그렇게 (강행)할 수 없고 국민 역량이 그만한 것을 담보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도자가 엉뚱하게 국민 역량이나 뜻을 무시하고 가지 않는 이상 국제적으로 한국이 그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도 (한국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북한도 개혁.개방을 해야 할 것이고 누구보다 우리 한국 정부와 국민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겠다"며 "미국도 생각이 있고 북한도, 우리도, 중국.일본도 생각이 있는데 (다들)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런던=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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