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새뚝이] 2. 경제-하영구 한미은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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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영구(48)행장은'외국인 대주주가 주가를 올려 달라고 모셔온 은행장'으로 불린다. 지난 5월 그가 부임하면서 주가가 오르자 '은행장 주가'란 말도 생겼다.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뒤 시티은행 서울지점에서만 20년 동안 일하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1998년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소비자금융부문 대표를 맡았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펀드 칼라일이 그를 영입했다.

河행장은 외국계 은행 출신답게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부실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부실 여신을 대부분 메우느라 이익을 적게 낸 편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를 좋게 평가해 河행장이 오기 전 7천원대였던 한미은행의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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