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찔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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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LG카드와 삼성카드가 내년 1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2%포인트 내린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인 신용도에 따라 연 15.5~25.8%인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LG는 14.0~23.8%로, 삼성은 14.2~23.8%로 낮아진다. LG카드 고객이 5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45일(평균 사용일수) 뒤에 갚는다면 수수료가 현재 9천5백55~1만5천9백4원에서 내년에는 8천6백30~1만4천6백71원으로 1천원 정도 줄어든다.

두 회사는 연 26%인 연체이자도 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 5월 수수료를 2.7~13%포인트 내렸기 때문에 이번 인하분을 합치면 올 초와 비교할 때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16.5~50.9%, 연체이자는 17.2%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카드측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내년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 중 4천억원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점유율이 높은 두 회사가 인하를 발표하자 비씨.국민.외환.현대.동양카드도 내년 1~2월 중 두 회사와 비슷한 폭으로 수수료와 연체이자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올해 카드회사가 큰 순익을 낸 데 비해 인하 폭이 적다고 주장했다.

YMCA 시민중개실 서영경 팀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신용카드사의 조달금리가 연 6~8%로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6%포인트는 내려야 한다"며 "추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가두시위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다른 소비자단체와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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