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역 앞 '인천의 테헤란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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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가 ‘인천의 테헤란로’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04년까지 5백70여억원을 들여 경인전철 주안역 앞 일대를 ‘인천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 단지’로 조성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일대에 소재한 인천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와 인천 ·주안벤처지원 센터 등 3곳을 통합 운영하며 수백억원대 규모의 인천 정보기술(IT) 벤처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이곳에 유 ·무선 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해 동북아 e-비즈니스의 핵심 거점 지역으로 키우는 한편 소프트웨어 수출기업에 대한 전문 컨설팅지원 ·인천 IT산업 포털구축 ·IT 전문가 양성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밖에 일관성 있는 스프트웨어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소프트웨어산업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칭 ‘인천 IT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과 지역 업체간 산학(産學)협력체를 구성해 전자상거래 기반기술과 응용기술 연구 분야 등이 상호 교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시가 추진중인 물류특화정책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류 SW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IT산업을 지역 전략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기 위해 인천소프트타운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궁극적으로 인천을 국제적인 비즈니스 지대화 하며 인천에 지역 기반을 둔 초일류 SW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 소프트 타운 지정 신청서’를 지난 15일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정보통신부는 지자체들이 신청한 소프트 타운 조성사업을 검토해 연내에 4곳을 우선 선정,각 소프트 타운별로 25억원씩을 지원하고 사업성과를 봐가며 추가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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