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포츠 명소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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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토남단 제주도가 ‘스포츠관광 1번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따뜻한 기후로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적합한데다 크고 작은 스포츠대회의 유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일 서귀포 월드컵 구장 개장 경기를 통해 제주도가 스포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돼 도 관계자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올들어 제주도의 전지 훈련 유치실적은 11월말 현재 20개 종목 2백86개 팀,인원수로는 8천3백50명이다.벌써 지난 한해동안의 실적인 6천여명을 훌쩍 웃돌았다.게다가 이달 들어 제주도 스포츠기획단과 제주도체육회에는 전지훈련 의사를 타진하는 각종 경기단체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달에만 1천여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나 전국규모 스포츠대회의 제주 유치도 크게 늘었다.

내년 중 국제철인3종경기대회,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등 39개 각종 스포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지난해 올해 23개 대회보다 크게 는 수치다. 게다가 월드컵과 전국체전까지 개최돼 제주도는 내년에 전례없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전지훈련등 선수단에게 직영 관광지 무료입장을 주선하는 등 어느 때보다 손님 맞이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20억원을 들여 도내 각종 경기장 시설을 개 ·보수하는등 시설 인프라에도 투자를 늘렸다.

양광호(梁光浩)제주도 스포츠기획단장은 “시설위주의 관광보다 스포츠대회개최나 전지훈련을 겸하는 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높아 여건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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