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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빈 라덴 체포·사살 임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휘부에 대한 포위망이 바짝 좁혀지면서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나 사살이 임박했다는 미국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군 당국은 빈 라덴이 현재 알 카에다 병력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토라보라 협곡의 동굴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판단, 소수의 특수부대 요원을 보내 추적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특수부대 소속 '저격 및 색출 체포팀'이 작전에 추가 투입됐다"면서 "이처럼 소수 정예 요원을 투입한 것은 빈 라덴 일행이 아직 토라보라 인근 동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CNN방송도 이날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알 카에다 병력은 현재 아감 계곡과 와지르 계곡 사이에 갇힌 상태로, 반(反)탈레반 동부동맹 병력이 두 협곡의 북쪽 끝 지점을 봉쇄한 후 공격을 퍼붓고 있다"면서 "알 카에다는 완전 고립된 상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토라보라의 전황과 관련, "반 탈레반 부대와 알 카에다군의 전투가 치열하다"면서 "미군은 알 카에다측과 투항조건을 둘러싼 어떤 교섭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13일 밤 B-52 폭격기를 동원, 알 카에다 잔당의 퇴로를 막기 위해 파키스탄 접경 산악지대에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유권하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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