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말의 고장 몽골서 경마장 운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경마 선수인 아들 때문에 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보다 말이 더 많은 몽골에 경마장을 열게 됐네요."

조정 선수 출신으로 해외투자 개발업체인 유가개발을 경영하고 있는 유지수(59.사진)씨.

그가 몽골 최초의 경마장을 운영한다. 그는 지난 13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경마센터 간바타 대표와 합작 조인식을 하고 내년부터 몽골 경마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씨는 "앞으로 5년간 유가개발이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1차로 1백만달러씩을 투자해 몽한경마 유한회사를 세웠습니다. 경마장 설비 등을 갖춘 뒤 내년 2월부터 본격 경마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양측은 현재 울란바토르 외곽 30만평 대지에 총연장 3백m 주로(走路)와 1천3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설치했다.

1천8백m 주로와 3천석 규모의 관람석 외에 마권을 발매할 전산시스템 등 부대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유씨는 "몽골에 한국의 경마 운영기법을 전수하고 경마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승마기술의 이전과 종마 사육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협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