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팔자에 맥못춘 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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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프로그램 매물이 또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14일 주식시장은 선물지수 약세를 틈타 대량으로 흘러나온 프로그램 매도 공세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모든 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아 장세를 압박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9포인트(1.68%) 떨어진 665.20을 기록했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값이 오른 종목은 4백1개로 내린 종목(3백90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이는 개인이 주매수 세력으로 나서면서 중.소형 개별종목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전해진 덕에 디피아이.만호제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들이 약진했다.

또 현대건설.벽산건설 등이 포진한 건설업종은 1.5% 올랐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1.36포인트(1.81%) 내린 73.94로 마감했다. KTF.국민카드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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