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은 현미, 밥맛은 흰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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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대표인 김홍규씨(左)가 이상호 연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中)의 설명을 들으며 ‘쌀밥 같은 현미’를 시식하고 있다.

쌀밥만큼 부드럽고 차진 맛을 내는 획기적인 현미가 개발됐다.

경기도 연천군 농업기술센터는 30일 "현미의 영양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일반 쌀밥(멥쌀밥)보다 찰기가 뛰어나고 부드러워 먹기 좋은 현미를 개발.생산해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미는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겉부분의 왕겨만 벗겨내 쌀눈이 그대로 남은 쌀을 말한다.

기존의 현미는 영양가는 높지만 까칠한 느낌이 강해 먹기에 불편하지만 이번에 연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것은 이런 단점을 말끔히 보완했다.

농업기술센터 한기식(52)농업진흥과장은 "이 현미는 무기염류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며 "식이요법을 위해 현미밥을 먹어야 하는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와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측은 이 쌀에 '쌀밥 같은 현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난달 24일 시판에 들어갔다. 다섯 농가가 1만5000평의 논에서 25t의 현미를 생산했는데 소문을 타고 일주일 새 1t이 팔렸다.

1㎏ 단위로 소포장해 4000원에 판매한다. 1㎏에 2300원 정도 하는 일반쌀의 1.7배이지만 찹쌀 현미(5000원)보다는 싸다. 문의 연천군 농업기술센터 031-839-2572~3.

연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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