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곳] 대전 남철미술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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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남철미술관.조각가 남철(南徹 ·63 ·충남대 예술대학)교수가 지난달 말 문을 연 시내에서 유일한 개인미술관이다.

지상 2층의 이 전시관에는 실내 ·외 4개의 전시공간(총 3백50여평)에 南교수의 조각작품 2백여점과 국내외 중견작가 그림 1백여점 ·공예품 1백여점 등이 전시됐다.

南교수는 1993년부터 2년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초청교수와 프랑스 파리 국립8대학 교환교수로 프랑스에 머물면서 미술관 건립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인미술관이 무수히 많은 것을 본 그는 미술관을 건립해 고향인 대전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95년 귀국한 그는 사재를 털어 미술관 터를 마련하고 전시공간을 조금씩 마련했다.南교수는 “외국에 살면서 1백여평도 안되는 개인 전시공간이 시민들에게 훌륭한 휴식공간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말했다.

미술관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무료 개방하며 월 ·화요일은 휴관한다.

南교수는 “기획 ·초대전 장소를 제공해 후진들의 작품활동에 도움을 주고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볼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조소학과를 졸업(63년)南교수는 목포교육대학 교수 등을 역임한뒤 80년부터 충남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문의 042-525-2097.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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