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외도민증' 발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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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주도가 국내 다른 지방이나 외국에 거주하는 제주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제주도민증'을 발급한다.

제주도는 '재외 제주도민증'발급을 추진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각 지역 도민회등을 통해 "현행 주민등록증에 본적표시가 사라져 대외적으로 제주출신 도민임을 증명할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현행 재외동포법과 유사한 내용의 재외도민 관련조례를 제정하고,'재외 제주도민증'을 소지한 사람의 경우 제주에 사는 제주도민처럼 자치단체 직영 관광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민에 대해 현재 도.시.군등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11개 도내 관광지는 무료이고 사설관광지 9개소는 50%, 가파도와 마라도를 운항하는 도항선은 30%씩 할인해주고 있다.

또 골프장의 경우도 주중에 한해 19~37%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제주도 집계결과 재외도민은 국내 13개 지역에 47만3천여명, 일본과 미국 등 11개국에 11만9천여명 등 모두 59만4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해 제주도민의 정체성 확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희망자에 한해 '재외도민증'을 교부, 각종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중이다"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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