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하향 안전지원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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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최종 마감된 13일 각 대학의 원서접수 창구에는 수능 점수 하락에 따른 수험생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지면서 하향안전 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대 등 상위권대의 경쟁률은 낮아진 반면 수도권 소재 중위권대의 경쟁률은 크게 올랐으며,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는 한양대.한국외국어대.홍익대 등 일부 학과는 가.나군 대학에 원서를 낸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으로 경쟁률이 최고 60대1을 웃돌았다.

서울대의 경우 간호대.농생대(사범계)가 각각 0.49대1, 0.81대1로 미달된 가운데 의예과가 3.96대1, 치의예과 5.53대1, 법학과 2.39대 1 등 전체 평균 2.5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공과대.수의예과 등 6개 모집단위가 2대1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1단계 전형에서 모집단위의 2배수를 걸러내기만 하는 수능 점수가 당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

연세대(2.55대1).고려대(2.79대1)도 지난해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의예.치의예.간호학과 등의 경쟁률만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 속한 서강대는 4.54대1을 기록하는 등 상위권 학생들의 집중적인 복수지원 대상이 됐다.

아주대 7.99대1, 경원대 11대1 등 수도권 소재대의 경쟁률이 높았다. 자세한 경쟁률은 조인스닷컴(http://www.joins.com/series/2002univ/2002_end/)참조.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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