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이전 재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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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과 미국은 양국군간 고위 정책협의체를 가동, 무기 연기됐던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포함한 용산기지 문제 전반을 논의키로 했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보좌관은 12일 주한 미8군사령관 대니얼 자니니 중장과 용산기지 문제에 관한 제1차 고위 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車보좌관은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1991년 한.미 합의는 유효하다"면서 "고위 정책협의를 통해 대체부지.이전비 확보방안 등을 협의해 여건이 성숙하면 정부 차원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93년 6월 이후 이전비(95억달러) 부담으로 중단된 용산기지 이전 추진이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용산기지 내 아파트 신축계획은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 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 1월 15일까지 미군기지 내 건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절차 조항을 올해 개정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보완한 뒤 용산기지 아파트 건축문제를 서울시와 협의키로 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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