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억 수표 위조 4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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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거액의 위조수표와 약속어음들이 위조범들에 의해 사채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7일 유가증권 위조 등 혐의로 민모(54.동작구 동작동)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로부터 고액권 위조수표를 사채시장에 유통시키기 위해 전달받은 조직원 조모씨를 수배했다.

민씨 등은 이달 초 신한은행 서울 가락동지점에서 발행한 12만원권 수표 넉장의 액면가와 일련번호를 특수 수정액으로 지우고 각각 10억원권으로 위조하는 등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11장의 자기앞수표를 액면가 1백94억원의 고액권으로 위조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 강동구 소재 T사의 백지약속어음 1백29장도 위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수표 중 일곱장(30억원권 넉장.14억원권 한장.10억원권 두장)을 조모씨를 통해 사채시장에서 유통시키도록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실제 유통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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