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식품 알약형 청국장 '청두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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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씹어 먹을 수 있는 알약형 청국장이 나왔다.

전북 익산시 부송동 익산식품은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을 환(丸)으로 만든 '청두환(淸豆丸)'을 개발,지난달 말 특허출원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청두환은 콩을 삶아 발효,말린 후 찹쌀 가루를 섞고 느릅나무 액을 첨가해 5㎜정도 크기의 환으로 생산한 것.

청두환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상당량 제거되고 일반인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위를 보호해주는 느릅나무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청두환은 이 회사 김영희(金榮熙.46)사장이 지난해 6월 유방암 수술을 받고난 뒤 1년여 동안 청국장을 먹고 건강을 회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金씨는 "청국장에 항암성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먹기 시작 했는데 냄새가 많이 나고 나중에는 질리기도 하는 등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할 방법이 없나 찾아본 것이 상품화까지 연결됐다"고 말했다.

청두환은 1천8백 알을 병에 담아 일반 소비자들에게 3만원에 판매된다.아침.점심.저녁으로 각각 20알씩 한달간 먹을 분량이다.

金씨는 "수술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63-836-1199.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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