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 구명 로비 자금 40억원대 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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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검 특수1부는 4일 진승현(陳承鉉)씨가 지난해 금감원 조사를 막고 사법처리를 모면하기 위해 사용한 구명로비 자금이 40억원대에 이른다는 정황 증거를 포착하고 陳씨를 상대로 정.관계 로비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陳씨측이 지난해 김은성(金銀星)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난 4천만원 외에 상당액을 더 건넨 것으로 보고 陳씨와 정성홍(丁聖弘.구속)전 국정원 경제과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陳씨측이 지난해 구명운동을 위해 사용한 돈은 지금까지 김재환(金在桓)전 MCI코리아 회장이 사용한 12억5천만원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40억원 정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돈이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陳씨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丁전과장이 지난해 11월 金전차장에게 김재환씨에게서 받은 4천만원을 전달해주고 이 가운데 수백만원은 자신이 사용한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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