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 타깃 0순위는 이라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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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이 확전할 경우 1순위로 꼽히는 대상국은 이라크다. 미 수뇌부의 잇따른 확전 예고성 발언들은 모두 이라크를 겨냥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라크가 미국의 공격대상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세균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무기 개발의혹 때문이다.이라크가 개발한 생화학무기가 테러집단의 수중에 들어가면 미국과 동맹국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확전론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통해 '화근'을 제거하고 테러집단과의 연계고리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알 카에다 조직에 활동무대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들도 공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지난 2일 '미국의 다음 표적'이라고 보도한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가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숨진 알 카에다의 핵심간부 모하메드 아테프는 소말리아의 이슬람원리주의 조직인 '알 이티하아드'조직과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다.

알 카에다 지지 세력들에 북부 산악지대를 훈련기지로 내주고 있는 예멘도 대상국으로 꼽힌다. 또 9.11 테러의 실행범 가운데 일부가 예멘 출신이었다. 빈 라덴에게 1996년까지 은신처를 제공했던 수단도 확전대상 후보국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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