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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개인 예금인출 제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아르헨티나가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예금인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일(현지시간) 개인의 예금인출을 1주일에 2백50달러까지만 허용하고, 그 이상의 금액은 신용카드나 개인수표를 사용토록 한다고 밝혔다.더불어 은행의 페소화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정부의 경제개혁에 회의를 느낀 국민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과 현금인출기에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취해졌다.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 아르헨티나 은행 예금의 14%인 1백21억달러가 인출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고금리 채무를 낮은 금리로 바꾸는 작업(채권스와프)을 마무리할 때까지 시행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 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최근 아르헨티나에선 주가가 급락하고 국채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등 위기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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