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역도 비공인 세계신 ‘번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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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5·강원도청)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렸다.

사재혁은 18일 원주 엘리트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일반부 77㎏급 용상 3차 시기에서 211㎏을 들어 올렸다. 이 부문 세계 최고기록은 2001년 올레그 페레페체노프(러시아)가 수립한 210㎏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서 사재혁의 기록은 아직 비공인이다.

그러나 대한역도연맹은 사재혁의 기록이 공인될 수 있는지 IWF에 문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도연맹 가호현 사무국장은 “사재혁의 도핑 테스트 결과와 대회 설명서를 IWF에 제출하면 기록을 공인받을 수 있다. 아직 세계신기록 공인을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종전에도 장미란이 국내 대회 결과를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재혁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64㎏을 들어 올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163㎏)을 1㎏ 늘렸다. 그는 인상과 용상 합계 375㎏을 기록하며 자신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웠던 이 부문 한국기록 366㎏을 9㎏이나 끌어올렸다.

사재혁은 “용상에서 211㎏을 성공해 기분이 좋다. 즐기는 마음으로 나섰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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