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이길현 전 호텔신라 사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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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재팬 대표이사와 호텔신라 사장을 지낸 원로 삼성인 이길현(사진)씨가 18일 오후 2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1965년 중앙일보·동양방송 일본 동경지사장에 특채된 뒤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을 23년간 보필했다.

삼성그룹에서 40년간 근무한 고인은 삼성의 대표적 일본통이었다. 한·일 기업 간 신뢰 증진과 일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대통령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고, 2005년 일본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욱일중수장을 받았다. 한일경제협회와 한일친선협의회 활동 공로로 한일 경제인대상도 수상했다. 지난달 말 방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투병중인 고인의 병실을 직접 찾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유족은 부인 이영란씨와 승호·승주·영신·자영씨 등 2남 2녀.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 소망교회 수양관. 02-341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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