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골든볼(MVP)은 한 명에게만 허락된다. 골든볼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였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단의 투표로 골든볼 수상자가 가려진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 골든볼을 들어 올리는 영광은 누구에게 주어질까.
◆천재 골잡이 호날두·루니·메시의 득점 대결
최근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는 골키퍼와 미드필더가 각각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여전히 골든볼 선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득점이다. 로시와 스킬라치는 득점왕에 오르면서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호마리우와 호나우두도 다득점에 성공하며 표심을 흔들었다.
리오넬 메시, 국적 : 아르헨티나, 생년월일 : 1987년 6월 24일, 소속팀 :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올 시즌 성적 : 34경기 32골, A매치 성적 : 44경기 13골
메시는 득점 감각을 한껏 끌어올리고 남아공월드컵에 나선다. 프리메라리가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메시의 득점시계는 더욱 빨라졌다. 1년 단위로 시야를 넓혀도 메시의 ‘성공 그래프’는 위쪽을 향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냈던 메시는 이듬해 발롱도르(유럽 최우수선수)와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적 : 포르투갈, 생년월일 : 1985년 2월 5일, 소속팀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 시즌 성적 : 28경기 26골, A매치 성적 : 69경기 22골
루니에게도 남아공월드컵은 설욕의 장이다. 루니는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오른 발등 부상을 당했다. 치료법을 총동원해 대회에 나섰지만 활약도는 기대이하였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줬던 득점력을 남아공에서도 과시할 수 있다면 골든볼은 그의 차지다.
◆중원 사령관 카카·사비, 제2의 마에스트로는?
현대축구에서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지단이 2006년 독일에서 누렸던 호사를 이어받을 제2의 마에스트로 탄생이 기대되는 이유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카카(브라질)다. 2006 월드컵 이후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은 브라질의 팀 컬러를 바꿔놨다. 개인기의 팀에서 조직력을 중시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그 사이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는 호나우지뉴에서 카카로 교체됐다. 카카는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는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직접 골을 터트리는 제2의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둥가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웨인 루니, 국적 : 영국, 생년월일 : 1985년 10월 24일, 소속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올 시즌 성적 : 32경기 26골, A매치 성적 : 58경기 25골
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