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 '휘센' 2년연속 판매 세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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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LG전자의 에어컨 '휘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어컨 판매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일본의 세계적 냉동공조기 관련 전문잡지인 '잔(JARN)' 11월호는 자체 시장조사를 통해 LG전자가 올해 4백90만대(15억달러 상당)를 팔아 시장점유율 11.6%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백10만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었다. 이 잡지는 올해 2위는 일본의 마쓰시타, 3위는 미국의 캐리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중국 현지 생산확대와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세계 1위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올해 9백50만대 규모로 매년 10% 이상 내수 판매가 늘고 있는 중국 에어컨 시장 공략을 위해 톈진(天津)법인의 에어컨 생산능력을 지난해 70만대에서 올해 1백만대로 확대했으며, 내년엔 1백4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서는 1998년 뉴델리법인이 에어컨 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지 업체와 일본.미국 업체들을 물리치고 올해 12만대를 팔아 인도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25%)를 기록했다.

LG는 또 먼지가 많은 중동지역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플라즈마 헬스케어'시리즈를,유럽에서는 냉각속도를 높인 '제트 쿨'시리즈를 판매하는 등 지역별로 특화한 마케팅을 해왔다.

이에 따라 LG 에어컨이 인도 이외에도 미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31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LG측은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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