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새로운 이름인 ‘LG U+’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해 주는 회사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앞으로 우리 회사의 지향점이자 임직원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구심점이 될 것이다. 사실 10년 넘게 쓴 사명을 버리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는 통신업계 만년 3위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깨뜨리려는 결단이다. 1500년 이상 아일랜드 최고 명문으로 군림했던 오닐 가문의 시조 헤르몬 오닐이 자신의 오른손을 잘라 던짐으로써 새로운 땅 아일랜드를 얻었다. 버림은 매우 어렵고도 두려운 일이며 때로는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 따르지만 시의적절한 버림은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통신업계의 탈통신 노력도 그 첫걸음은 버림에 있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