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배 비상활주로, 공단·물류단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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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 성서공단 인근의 월배 비상활주로가 공단과 물류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월배 비상활주로는 그동안 사업성이 불투명해 개발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시민들이 운전연습 또는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변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의 공장용지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올해 안으로 개발에 착수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수요업체에 공장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개발을 구상중인 달성군 구지공단 등 신규개발 공단의 용지공급이 빨라야 2004년 이후에나 가능해 비상활주로 터를 조기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이번에 조성키로 한 공단예정지는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길이 2.7㎞ 폭 45m 규모의 옛 활주로 자리와 새로 사들이는 녹지를 포함,모두 16만5천평 규모다.

시는 이 가운데 도로 ·물류단지 등 기반시설 부지를 제외한 8만여평을 공장용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곳 공장용지의 공급가격은 주변 토지가격의 3분의 2 수준인 평당 70∼80만원대로 낮춰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또 기존 성서공단의 물류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4만여평의 물류단지를 조성해 평당 1백20만원 정도에 공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성서공단의 폐수처리장이 처리용량이 충분해 따로 폐수처리장을 건립하지 않아도 돼 공급가격을 이처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지역이 대구지역 최대의 공업지역인 성서공단 주변에서 마지막 남은 땅인데다 경부 ·구마 ·88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지점이어서 공단개발의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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