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보다 30% 이상 오르면 대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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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30% 룰이 이번에도 지켜질 것인가'.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0% 상승하면 대세상승장에 들어선다는 이른바 '30% 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양증권은 이날 "지난 1월과 4월 랠리(상승)의 상승률이 각각 26%, 28%를 기록하는 바람에 대세 상승국면 돌입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30%의 벽을 넘어선 만큼 상승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월 21일의 463에서 35% 가량 뛰어올랐다.

동양증권 박재훈 연구위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승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 저점 대비 30%가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장이 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992년 8월 21일(459.07) 시작된 대세 상승장의 경우 10월 29일(605.78)까지 두달 만에 3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후 93년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또한 98년 9월의 경우도 3주 만에 주가가 31% 뛴 다음 2000년까지 대세 상승장이 이어진 바 있다.

박연구위원은 "92년과 98년의 상승장은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던 시기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며 "현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30% 룰'과 맞물려 증시의 지속적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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