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겸용 PDA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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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PDA야? 휴대폰이야?'

휴대폰 겸용 기능의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휴대폰 기능이 내장된 무선 PDA폰 '럭시앙'을 내놓았던 세스컴은 이달 초 휴대폰 기능이 향상된 '럭시앙폰(모델명 UBIQ-2500.59만4천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뒷면에 스피커와 마이크를 내장해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벨.진동 전환 기능 등이 추가됐다. 액정표시장치(LCD)를 보호하고 다이얼 버튼 기능도 제공하는 플립 커버를 부착했으며, 메인 메모리를 16MB에서 32MB로 늘려 충분한 데이터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세스컴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윈도CE3.0(MS의 PDA용 운용체제)의 차세대 버전인 '포켓PC2002'가 탑재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부터 CDMA-1X를 내장해 휴대폰 기능을 갖췄고, 최고 1백44kbps의 무선데이터 전송도 가능한 'i-TODO(1백9만원)'를 공급한다.

인텔의 스트롱암 2백6㎒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이 제품은 개인정보관리(PIMS)는 물론 MP3.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또 노트북에 준하는 8백×4백80 해상도의 5인치 반사형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으며 위치확인시스템(GPS).디지털 카메라.무선랜.블루투스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엔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20만대로 예상되는 2002년 국내 PDA 시장의 4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텔도 CDMA2000(IS-95C) 모듈을 장착해 음성통화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신제품 '셀빅XG'를 이달 중 출시한다.

셀빅XG는 CDMA2000-1X방식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모듈을 탑재해 음성통화뿐 아니라 패킷 과금 방식의 무선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제이텔측은 "셀빅XG는 무게가 1백59g으로 현재 출시된 무선 PDA 중 세계 최소형.최경량 제품"이라고 말했다.

컴팩도 액정의 밝기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아이팩3800(80만~90만원대)'을 이달 말 국내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휴대폰 기능은 물론이고 MP3 파일을 들을 수 있으며 비디오나 TV수신도 가능하다.

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바일웰컴은 지난 1일 컴팩 PDA용 데이터.음성통합 확장팩인 'CDMA2000킷'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팩 PDA에 장착해 휴대폰 통화는 물론, 웹서핑.채팅.전자상거래.주식거래.팩스 서비스등 무선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지메이트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컴덱스쇼에 리눅스 기반의 PDA인 '요피'(Yopy)를 선보였으며 다음 달부터 국내에 공급한다. 인텔 스트롱암 2백6㎒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이 제품은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도록 설계된 초소형 키보드가 내장돼 있으며, 64M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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