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만난 인천 해수탕 '인기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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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인천 중구 일대의 해수(海水)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수탕은 단순히 바닷물을 끌어다 데워 쓰는 것이 아니라 수백m 깊이의 심해(深海)암반층 지하수를 끌어올려 목욕물로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무공해인데다 유황 ·염화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특히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 효험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해수탕 업소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최근 내부를 손질하고 각종 시설을 보완하는 등 손님 맞이 채비를 끝냈다.

◇연안부두 해수탕 거리=해안지역인 연안부두 일대에서 성업중인 해수탕만도 융창씨랜드 등 10여개소에 이른다.

업소 대부분이 옥돌사우나 ·맥반석찜질방 ·항토휴게실 ·헬스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해수탕 주변에 연안부두 어시장과 횟집거리 ·수산물센터 ·바다산책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 등이 있어 목욕후 느긋하게 먹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때문에 주말 가족단위의 하루 관광코스로도 제격이다.

최근 이 일대 해수탕에는 주말만 되면 서울을 비롯 수도권일대 가족단위 관광객이 하루 평균 1만여명씩 찾고 있다고 한다.물론 평일에도 손님이 적지 않다.

주부 안정희(38 ·부천시 중동)씨는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데다 서해 바다를 한 눈에 즐길 수 있어 주말이면 온가족이 가끔씩 찾는다”고 말했다.

◇영종도 해수피아=인천지역 해수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이 바로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에 위치한 ‘해수피아’이다.

지하1층 ·지상4층(연건평 3천평)건물에 2천5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하 7백83m에 끌어올린 천연암반 해수온천탕을 자랑한다.

20m가 넘는 대형 해수탕을 비롯 대형 온탕 ·열탕 ·쑥탕 ·대형냉탕 ·폭포탕 ·안마탕 등 각종 기능탕과 함께 황토 ·옥 ·숯사우나,불한증막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특급호텔 옥외수영장을 연상케하는 국내 최대(길이 45m ·폭 12m)의 노천 해수온천탕도 찾아볼 만한 곳이다.

배를 타고갈 경우 인천 율도 ·월미도 선착장에서 카페리호를 타고(15분 소요)영종도 선착장에 내려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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