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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월드컵 홍보 마라톤 투어 김홍영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2002 한.일 월드컵 홍보를 위해 2만20㎞ 세계일주 마라톤 투어를 하고 있는 김홍영(52.사진)씨가 13일 일본 도쿄(東京)에 입성했다.

지난달 13일 삿포로(札幌)를 출발한 金씨는 미야기.니가타.이바라키.사이타마 등의 월드컵 경기장을 거쳐 31일 만인 이날 오후 3시 도쿄 미나토구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에 도착했다.

金씨는 "일본 동북지역 고원지대를 달릴 때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고생했지만 단풍이 워낙 아름다워 즐겁게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봉투에 5천엔 지폐 한장을 넣어주며 '꼭 완주하라'고 당부하던 시골 여관 주인 할머니를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金씨는 14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경기장까지 달린 뒤 시즈오카-오사카-고베를 거쳐 다음달 15일께 오이타에 도착,2천4백㎞ 일본 대장정을 끝낸다.

1999년 3월 1일 세계일주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남미.호주.유럽 대륙을 거쳐 지금까지 총 일정의 3분의2가 넘는 1만3천4백㎞를 소화했다.

그는 "월드컵 공동개최의 취지를 살려 남은 구간에선 일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金씨는 내년 1월 1일 제주도를 출발해 전국을 일주한 뒤 월드컵 개막일인 5월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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