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베이징 거쳐 서울에 …‘천안함’ 연쇄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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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2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시내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회동을 하고, 천안함 침몰 사건 대응 방안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위 본부장은 성 김 대표와의 회동에서 미국이 중국 측과 협의한 내용을 듣고 천안함 사건 조사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하고 그런 연후에 관련국들과 6자회담 문제를 협의한다는 게 한·미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그런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성 김 대표는 11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함께 베이징(北京)을 방문,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비롯한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동남아를 방문했던 캠벨 차관보가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성 김 대표는 캠벨 차관보의 베이징 일정에 합류해 중국 측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전달받고,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대책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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