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장에 장철순씨 선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현대상선(http://www.hmm21.com)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석 중인 사장에 장철순(55.사진)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측도 장사장의 인선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임 김충식 사장이 지난달 4일 사퇴한 뒤 현대그룹과 金사장.산업은행측이 한달여 동안 끌어왔던 현대상선 사장직 사퇴 논란은 마감됐다.

장사장은 다음달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뽑힌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장사장은 "현대아산 지원 등 현대그룹 계열사 지원을 절대 하지 않고, 독자적인 경영을 통해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이 종합 해운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해운 본연의 사업에 충실하고, 철저한 수익 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1977년 현대상선에 입사, 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 해외 근무를 했으며, 전용선.벌크선 영업 담당 임원을 거쳐 98년부터 크루즈 영업본부장으로 일해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장사장이 실무 경험을 갖춘 해운 전문가로, 사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동섭.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