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장 인사 내용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난 10월초 대장인사에 이어 8일 단행된 군단.사단장 등 중.소장급 인사내용은 차기 정권까지 연결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에 군단장에 임명된 중장급들은 앞으로 4년간의 군단장 직책과 국방부 본부장급을 맡게 돼 있어 군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모두 4명인 군단장은 호남과 영남출신이 각각 2명씩 발탁됐다. 서울과 충청.강원 등 중부권에서도 대상자들이 있었지만 호남과 영남출신만 철저히 발탁된 것이다. 지역을 중시한 결과 작전이 2명,인사 1명, 군수 1명 등으로 지난해 이미 작전.인사에서 각각 1명씩의 군단장 발탁을 감안하면 특정분야로 인사가 치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앞으로 역할이 커지는 정보는 전혀 배려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단장에 진출한 육사 27기 총 6명 가운데 3명이 호남출신이어서 특정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정책보좌관 대리를 맡고 있는 차영구(車榮九.육사 26기)소장은 야전을 거치지 않았지만 대미관계와 국방정책 분야에 정통하다는 점이 크게 평가돼 유임됐다.

하나회 출신이 처음으로 야전지휘관인 사단장에 나간 것도 이번 인사의 중요한 포인트다. 93년 노출된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제거하면서 있어왔던 인사적인 불이익이 이젠 정상화됐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군단장을 마친 3성 장군은 합동참모본부 전략본부장.국방대 총장.교육사령관 등에 각자의 경력에 맞게 고루 임명됐다는 평가다.

김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