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제 9단 ●·구리 9단
제 2 보
19로 붙여 우하 흑집이 어마어마해졌다. 그럼에도 22까지 꽉 잇고 후수를 감수하는 쿵제의 모습이 더욱 치열하게 다가온다. 백 모양은 더 넓은 만큼 더 허술하다. 쿵제 9단은 상대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심전심일까. 구리 9단은 거의 노타임으로 백진 깊숙이 날아들었다(23). 한데 백이 24로 육박해 왔을 때 구리는 문득 뭔가 살짝 빗나갔음을 느낀다. 흑A는 백B로 나쁘다. 그래서 25쪽으로 붙였는데 이번엔 26, 28의 즉결처분이 날카롭다.
박영훈 9단은 23 대신 ‘참고도2’와 같은 침투가 좀 더 부드러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