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채 만기 3년연장 채권단에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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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5일 국채 만기를 3년간 연장하고 금리를 7%로 낮춰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6백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보유한 국내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과도한 이자 부담을 벗어나기 위해 이자가 24%에 달하는 국채를 저리의 신규 발행 채권과 맞바꾸는 채권 스와프를 추진 중이다. 3백80억달러 규모인 해외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스와프 조건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국채는 정부 재정을 담보로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월 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환을 보장하겠다는 정부 약속을 해외 채권자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가 변수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 지수는 전날에 비해 3.7%가 오른 230.70을 기록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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