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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강수량 급감… 댐 저수율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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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봄에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은 데 이어 한반도가 여름철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비켜남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강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5일 발표한 '최근 강수량 현황 및 전망'에서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강수량은 서울.경기 일부에서만 평년수준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 지역은 평년의 60~70%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국 68개 주요 관측지점의 강수량은 서울.인천.포항 등 7개 지점에서만 평년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점은 모두 평년 수준에 못미쳤다. 특히 고흥이 올 들어 7백83.2㎜의 강수량을 기록, 평년(1천3백79.9㎜)의 57%에 그쳤다.

기상청은 "올해 극심한 봄가뭄에 이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이 없었기 때문에 강수량이 줄어 현재 각 댐의 저수율은 4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많은 강수량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 장마철 전까지 물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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