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경제·외교 장관회의 정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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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중국.일본 3국은 기업 및 투자분야에서의 활발한 인적.정보 교류를 위해 경제단체와 기업인으로 구성된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을 만들기로 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중국.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5일 한.중.일 정상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개항에 합의했다.

金대통령을 수행 중인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이 포럼이 중국의 서부 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3국의 자본.기술.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통상.투자.환경조사단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경제위기 극복 및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3국의 재무.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장관회의와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을 점검하기 위한 외교장관회의를 내년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테러.국제범죄.마약에 대처하기 위한 경찰당국간의 협조체제와 3국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인적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민.관 합동으로 'IT(정보기술)표준화협의'를 설치해 4세대 이동통신 표준화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는 金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및 '동아시아포럼'창설 문제를 연구과제로 채택, 내년 회의에 공식의제로 상정키로 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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