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고시 1차시험에 공직 적격 테스트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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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외무.행정.기술 등 고등고시의 1차 시험에 공직 적격성 테스트(PSAT)가 도입되고, 영어시험이 토익.토플 등 민간 기관에서 실시하는 어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등 국가고시 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는 4일 고등고시를 공직 적격성과 전문성을 검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고시 제도 개편 시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2004년 외무고시부터 시범 실시하고, 2005년부터 행정.기술 고시에 단계적으로 적용한 뒤 2007년 전면 시행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고등고시 1차 시험은 암기식 지식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둬온 과목별 객관식 시험 대신 관리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PSAT로 바뀐다.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현행의 두배로 늘려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까지로 확대했다. 또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2차 시험에 낙방하면 다음해에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던 제도는 폐지된다.

영어 시험은 민간 어학 시험으로 대체하되 행정고시.기술고시의 경우 토플 5백30점(지필시험 방식 기준).토익 7백점.텝스 6백25점 이상인 사람에 한해서만 1차 시험 자격을 주도록 했다.

2차 시험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과목 중심으로 축소 개편하고 3차 면접은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인성.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시험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외무고시의 경우 1,2부를 합치고 외국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2차 시험의 답안을 외국어로 작성하는 사람의 비율을 할당,모집하기로 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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