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권 주도세력 동교동계는 안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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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얼굴)최고위원은 1일 "동교동계가 다음 정권에서도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내의 권력 교체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의 주도세력이 새롭게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盧위원은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 일각의 '동교동계 해체론'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전당대회를 계기로 주도세력은 우리(개혁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정 쇄신 방안과 관련, "인사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당과 대통령이 대립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당헌대로 내년 1월에 열거나, 연기하더라도 지방선거 전에는 열어 당 총재의 권한을 상당 부분 대표에게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盧위원은 이어 "대표를 실질적으로 경선해 당을 실세화해야 하고, 당이 대표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면 당은 쇄신될 것"이라며 "그 시기에 차기 후보를 가시화해 미래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정 쇄신 대상으로 거론된 특정 인사의 진퇴와 관련, "이럴 경우 쇄신론의 표적이 되는 대상도 자연스럽게 퇴진하게 돼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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