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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피부 가꾸기] 환절기 남자 얼굴에 '각질'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남성으로서는 제법 고운 피부를 자랑하던 30대 초반의 국제변호사 K씨. 오랜만에 관리실을 찾은 그의 얼굴이 밝지 못하다. 등과 발관리 만을 하던 그가 최근 들어 얼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턱 쪽으로 각질이 일어나고 빨간 발진까지 생겨요. 가렵기도 하고요."

피부에 대해선 자신만만하던 그였지만 환절기만은 이기지 못했던 모양이다.

최근 들어 남성들도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리실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찬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성들도 얼굴에 각질이 많이 생기고 당기는 분들이 늘고 있으니, 면도를 자주 하고 관리에 소홀한 남성분들의 피부야 당연히 그에 못지 않으리라.

남성들은 관리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여성에 비해 훨씬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씨와 같이 각질이 일어나면서 예민해진 피부는 스크럽제를 이용하여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보습과 진정팩을 정기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시중에서 팔고 있는 팩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오이나 바나나, 감자 등을 얇게 저미거나 갈아서 얼굴에 붙여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면도 시에는 저자극성 비누나 셰이빙폼(면도거품)을 이용한다. 면도 후에는 반드시 스킨 등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에센스나 크림 등을 덧발라 영양을 공급하면서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코 주위에 검은 피지가 있는 피부는 클린싱크림이나 마사지크림에 흑설탕을 넣어 부드럽게 문지른 후 스팀타월로 닦아준다.

K씨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으로 목 부위와 어깨근육이 상당히 뭉쳐 있는 상태다. 남성 피부미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관리를 통해 피로를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

수시로 목 돌리기와 양팔을 뒤로 꺾어 올리는 방법을 병행해 주면 어깨 결림과 근육 뭉침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

그를 배웅하면서 내가 던진 한마디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가꾸기 나름이에요."

며칠 후 밝게 웃으면서 관리실을 방문하게 될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황양희 B&A SkinCare 원장 (http://www.bnask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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