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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말싸다'… 항공사들 요금 할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싼 값에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지금이 딱 좋은 시기다. 미국 테러사태로 비행기 승객이 줄어들자 국내에 취항한 외국 항공사들이 항공요금을 대폭 깎아주는 등 '손님끌기' 경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은 테러사건 이후 항공요금을 20%(일본)에서 60%(하와이)까지 내렸다.이 회사는 12월부터 정상가격보다 36% 할인한 학생용 항공권을 팔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를 거쳐 다른 도시로 여행할 경우 싱가포르 호텔 숙박비로 한사람당 단돈 1달러만 받는 서비스를 내년 3월 말까지 실시한다.

그러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와 에어프랑스.캐세이패시픽 등 유럽.동남아 국적항공사는 특별한 가격할인 프로그램 계획이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10월 30일 단 하루에 한정해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에게 인터넷 구입 할인율에다 5%를 더 깎아줬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외국사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출발시간대를 갖고 있는 국적항공사가 가격 할인 경쟁을 벌이면 요금체계에 큰 혼란이 생긴다"고 말했다.

여행상품도 덤핑경쟁이 치열하다.20만원대의 태국(3박5일) 여행상품도 나왔으며, 40만원대의 괌.사이판(3박4일) 상품도 팔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싼 상품 중에는 여러가지 옵션(선택사항)을 많이 집어 넣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품 내용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동섭.이현상.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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