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이지스·오토몬스·푸르미…팀마다 개명 "헷갈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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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농구 2001~2002 시즌은 유난히 화젯거리가 많은 시즌으로 기록될 만하다.

▶창씨 개명=KCC 이지스(현대 걸리버스).모비스 오토몬스(기아 엔터프라이즈).코리아텐더 푸르미(골드뱅크 클리커스)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다. SK 빅스는 신세기 빅스의 새 이름이다.

▶외국인 선수 신.구대결=국내 무대에서 두 시즌 이상 뛰는 선수 중 우등생은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 썬더스)와 조니 맥도웰(빅스)이다.

이들의 아성에 마커스 힉스(동양 오리온스).딜론 터너(오토몬스).퍼넬 페리(SBS 스타즈)가 도전한다.

▶감독 최다승 경쟁=주인공은 최인선(SK 나이츠.1백50승87패).신선우(이지스.1백43승87패).김동광(썬더스.1백11승74패) 감독이다.

김감독은 수치상 올시즌 최다승이 어렵다. 유재학 감독(빅스.67승75패)은 1백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다시 보는 스타들=김훈(스타즈)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공익근무 중 트레이드가 이뤄져 소속이 빅스에서 스타즈로 바뀌었다.

정인교(푸르미)는 자유계약선수로 구단과 계약에 실패, 은퇴 직전에 몰렸다가 수련선수 자격으로 시즌을 맞게 됐다.

▶복수혈전=지난 여름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는 모두 18명이다.

맞트레이드된 문경은(빅스).우지원(썬더스)이 이적 스타 가운데 대표선수다. 이정래(LG 세이커스→썬더스).최명도(이지스→빅스)도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해 기대를 모은다.

▶새 기록 예상=맥도웰과 김영만(오토몬스)이 통산 5천득점에 도전한다. 맥도웰은 4천8백26득점, 김선수는 4천1백58득점을 기록 중이다.

맥도웰은 3천리바운드(현재 2천6백2개) 돌파도 노린다. 조성원(세이커스)은 3점슛 7백개(현재 5백98개)에 도전한다.

▶꼴찌 경쟁=각 팀의 선수 변화가 많아 올 시즌 우승팀보다 꼴찌팀을 예상하기가 더 어렵다.

농구전문지 '점프볼'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푸르미.삼보 엑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가장 작게 나타났다.

▶한 지붕 두 가족=SK는 나이츠.빅스 형제팀을 출전시켰다. 한 기업이 두 구단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한국농구연맹(KBL)의 규정은 휴지가 됐다. 형제끼리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 나이츠에 역대 전적 10전 전패를 당한 빅스 유재학 감독은 칼을 갈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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