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해의 차] 내년엔 4월 서울서 … ‘SUV상’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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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차(이하 코티)’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업계와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잔치다. 이 행사는 매년 봄 열릴 예정으로 내년에는 4월에 서울에서 열린다. 내년 코티 심사 대상 모델은 올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출시된 국산 및 수입 신차다.

내년에는 몇 가지를 개선할 예정이어서 더욱 성숙한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우선 시장이 확대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차량(CUV)을 별도로 분리해 ‘올해의 SUV’상을 신설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도입한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SUV·CUV 신차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기술·친환경·디자인의 3개 부문 수상에 내년부터 ‘성능(퍼포먼스)상’을 추가한다. 엔진 배기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출력을 높이기 위해 직분사 엔진에 터보 기능을 다는 방식이 대세인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성능상을 신설하면 컨버터블과 스포츠카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방식도 개선한다. 내년 초에 국내 자동차업체와 수입차 업체의 담당자를 초빙해 심사 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방식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와 SUV 두 분야에 각각 10대의 후보를 뽑는 예선 심사 이전에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시승 테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해서다. 심사위원도 대폭 보강해 현재 19명에서 30명 선으로 늘린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자동차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코티 후보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산차에서는 ▶현대 아반떼·그랜저 ▶기아 K5 ▶GM대우 알페온 ▶쌍용차 코란도C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수입차는 ▶BMW 5시리즈 ▶ 푸조 3008 ▶아우디 A8 ▶닛산 큐브 ▶인피니티 M35 ▶벤츠 CLS ▶폴크스바겐 페이톤 ▶미쓰비시 아웃랜더 ▶스바루 레거시 ▶재규어XJ 등이 꼽힌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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